메를로 퐁티 - 폭력 by 젊은노인

폭력은 그 자체로 '나쁜 것'도 '아름다운 것'도 '사악한 것'도 '성스러운 것'도 아니다. 카르마로 현상하는 폭력은, 씨앗이 뿌려진 곳에 맺히는 열매처럼, '필연적인 것'으로, 하나의 운명으로 체험된다. 그것은 운명이다. 하지만 '운명'으로서 그것은 언제나 그것과의 싸움의 자리, 극복의 자리를 내포하고 있다. 부정의한 폭력, 파렴치한 폭력, 반복되는 폭력, 제도적인 폭력, 구조적인 폭력과의 싸움, 폭력의 성찰, 폭력의 비판이 그것이다.

메를로 퐁티는 이렇게 쓴다. "우리는 순수함과 폭력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종류의 폭력 중에서 어느 하나를 택하는 것이다. 우리가 육화된 존재인 한 폭력은 우리의 운명이다. 유혹 없는, 다시말해 최종적으로 분석했을 때 경멸 없는 설득이란 없다. 폭력이란 모든 체제에 공통된 출발 상황이다. 삶, 토론, 그리고 정치적 선택은 이 기반 위에서 일어난다. 중요한 것으로 우리가 토론해야 할 것은 폭력이 아니다. 폭력의 의미 내지는 폭력의 미래이다. 이것은 미래를 향해서 현재를, 타자를 향해서 자기를 뛰어넘는 인간적인 행위의 법칙이다. 이런 침범은 정치적 삶의 사실일 뿐 아니라 사적인 삶에서도 일어난다"

김홍중 <마음의 사회학> p.450-451

13장 무라카미 하루키, 우리 시대의 문학적 지진계 뒤에 붙어 있는 보론에서.

13장은 반드시 다시 읽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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