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새로운 계명 by 젊은노인

-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요한복음 13:34)

-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에베소서 2:15)

- 이 선언에서 말한 어떤 권리와 자유도 다른 사람의 권리와 자유를 짓밟기 위해 사용될 수 없다. 어느 누구에게도 남의 권리를 파괴할 목적으로 자기 권리를 사용할 권리는 없다.(세계인권선언문 30조)


세계인권선언문은 그 자체로 완벽하지 않다. 각 조항 조항들은 매우 이상적이지만 구체적이지 않고 때로는 복잡다단한 현실상황에서 충돌하기도 한다. 그리고 모든 조항들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없으며 어떤 조항을 강조하는 것이 다른 사람에 대한 인권침해를 야기하거나 방관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세계인권선언문에는 30조의 조항이 있어서 비로소 인권선언문의 정신은 완성된다. 선언의 어떤 조항도 다른 사람의 권리와 자유를 짓밟기 위해 사용될 수 없다는 조항이다. 무엇이 권리의 완벽한 실현인지는, 또 과연 그 실현이 가능한지는 이 선언문에서 말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이 30조의 조항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인권선언문은 결코 인권을 파괴하기 위해 있지 않고 인권을 증진시키는 목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며 우리가 그러한 목적으로 이 인권선언문을 상기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성경과 인권선언문에 실제적으로 얼마나 관련성이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인권선언문에서 이 30조가 인권선언문의 정신을 완전케 한다면 성경에서는 곳곳에 드러나는 위의 말씀들이 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구약시대때부터 내려오는 수많은 율법들과 계명들이 존재했고 예수님은 그러한 율법과 계명들의 기준에서 본다면 어느정도 그에 어긋나는 일들을 행했다. 그래서 매번 율법을 교조적으로 따르는 율법사,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시험하곤 한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생활 법규였던 율법과 예수님의 언행이 모순됨을 보이고 예수님을 이단으로 낙인찍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예수님은 매번 지혜롭게 그 논쟁을 넘어갔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대답은 바로 위의 것이 아닐까 싶다. 수많은 계명과 율법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예수님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꼽았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사랑보다 더 큰 계명이 없다고 거듭 강조하며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는 말씀을 새 계명으로 주셨다. 신약성서에선 예수님과 다른 사도들의 말을 통해서 반복적으로 이러한 말이 나온다.

이러한 말씀은 세계인권선언문의 30조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성에 대해 건전한 가치관을 가지고 가족에 대해, 부부간에 부모에 대해 어른들에 대해 공경심을 갖는 것은 중요할 것이다. 우리가 스스로 나쁜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멀리하고 경건한 마음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은 소중한 가치를 지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을 하나의 통일된 규범들고 규정짓고 그것에서 벗어나면 죄이고 벌을 받는다고 하며 남을 정죄하는 용도로 그러한 계명들을 사용한다면 그것은 예수님이 말씀하신대로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따르는" 행동일 것이다.

동성애에 대해, 성매매매에 대해, 이단에 대해, 가족관계에 대해, 병역거부에 대해, 먹을것에 대해, 안식일을 지키는 것에 대해, 그외의 모든 행함과 말에 있어서 하나의 통일된 계명은 예수님이 폐하셨다. 지켜야 할것과 지키지 말아야 할 것을 규정지어놓은 법조문으로 된 계명은 다 폐하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 바로 사랑이다. 사랑의 마음은 드러나지 않는다. 우리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으로, 즉 외식으로 남을 판단해선 안되며 오직 돌아봐야 할 것은 우리 자신의 마음이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율법을 완전케 하려 하시는" 방식인 것이다.

스스로 체화한 어떠한 도덕적인 규범을 따르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것으로 남을 정죄하는 것은 예수님의 뜻이 아닐것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그 어떤 좋은 도덕적 지침이라도 남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닌 정죄하고 비난하는 용도로 쓴다면 그것은 예수님이 주신 제 1계명에서 벗어나는 것임에 틀림없다. 성소수자, 병역거부자, 성노동자, 이단, 이혼 등 사회적으로 차별받는 사람들이 '내몸과 같은' 즉 우리와 같은 똑같은 권리를 가진 사람들이란 것을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보다 더 인식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모든 소수자들의 불편과 피해에 누구보다도 더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것이 예수님을 따른다는 기독교인들의 할 일이 아닐까.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차별에 더욱 앞장서는 사람들이 하나님과 예수님의 이름을 걸고 있다는 것이 씁쓸한 현실이다. 특히 요새의 동성애자인권 문제와 대체복무제에 큰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기독교계의 모습이 안타깝다. 우리 자신과 주변을 둘러보며 기도하고 행동할 일이다.



선생님 율법 중에서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마태복음 22:36-40)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마태복음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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