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 & after by 젊은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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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배달돼온 점심을 몇 분 만에 후다닥 먹어치운 뒤 50여 분 남은 휴식 시간을 즐기던 때다. 출롱이 말했다. "형, 그거 알아? 이명박 대통령 되기 전에 여기 마석에 왔었어. 그때 우리 불법 사람 문제 '휴머니즘'으로 푼다고 했어. 그런데 되고 나서는 안 그래. 다 거짓말이야." 이후 만난 다른 공장의 외국인 노동자들도 모두 이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컸다. 그가 집권한 이후 단속이 훨씬 강화됐기 때문이다.
 <갇힌 노동 닫힌 희망, '불법사람'의 노동일기> 한겨레 21 제785호 20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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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자동차 산업 때문에 한-미 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요구하면 어떻게 대응하겠느냐고 특파원이 물었다.

“에프티에이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문제는 미국의 새 정부가 들어서면 자기네들이 철저히 검토할 것이다. 선거 때 한 발언을 근거로 계속 얘기할 필요가 없다. 오바마 정권이 들어온 이후 정리된 정책이 나왔을 때 우리가 얘기하는 것이다. 선거 때 무슨 얘기를 못하나. 그렇지 않은가. 표가 나온다면 뭐든 얘기하는 것 아닌가. 세계 어느 나라든지.” 
<'MB 정세변화 못읽거나, 외면하거나' 한겨레, 2008.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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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8일 충남 지역을 돌며 ‘충청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이 후보는 먼저 충남 연기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을 방문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자족기능을 강화한 ‘이명박표 세종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이 되면 행복도시 건설은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예정대로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일부에서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면 행복도시를 안 할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다는 것도, 여권에서 ‘이명박이 되면 행복도시는 없다’고 모략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안다. 그러나 절대로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 “이명박표 세종시 대통령돼도 추진” ' 동아일보, 2007.11.29.>




그가 말하는 휴머니즘이 뭘까 생각해봤다. 대부분의 발언과 정책을 종합해볼 때, 그의 휴머니즘은 인간의 이기심을 그대로 드러내는 탐욕으로서의 휴머니즘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그가 강조하는 '민주주의' 또한 탐욕의 민주주의임을 분명히 했다. 시대정신이 '경제살리기'라는 말 속에는 각 개인의 인간이 자신의 탐욕과 이기를 마음놓고 드러내는 시대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을 보여준다, 당신이 타는 차가 당신을 말해준다는 광고카피들도 비슷한 맥락이다. 남보다 욕심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고 좋은 차 좋은 집에 살면 그는 21세기의 대한민국에서 '훌륭한 사람'이다.

어떤 의미에서 그는, 일관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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