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by 젊은노인

# 고민.1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긴 하다. 하지만 내가 왜 독도수호를 지지해야 하는지 그 정당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민국가제가 확립되던 시절 애매하게 떨어져나간 독도, 그 이전의 문서들이 소용이 있나?
고산자의 대동여지도에 있건 없건 크게 중요할까?
일본땅도 아니고 한국땅도 아니고,
사람도 안사는데 누구네 땅이라 할 수도 없고
그냥 초국경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여 공동관리 했으면 어떨까 싶다.

아직 독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사실 그렇게까지 관심을 가져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생각있는 사람들이 많은 조언을 줬으면 한다.

# 고민.2
국가대표 영화를 보고 재미있었지만 불편한 마음도 있었다.
그냥, 굴곡지고 사연많은 사람들의 위대한 도전 정도로 봐주면 좋은듯 한데
그들이 왜 국가대표여야 하고 애국가를 왜불러야 하는 것일까?
그냥 그들이 군대면제가 되고 하면 좋은데, (철저하게 개인적인 이유)
그들의 목적과 동기가 스키점프 그 자체이면 좋을텐데
왜 국가대표여야 하는지.
나또한 2002년에 가슴이 뛰었지만
왜 대한민국 축구팀이 잘하면 내 가슴이 뛰어야 하는지?
사실 난 잘 모르겠다.

어제 길을 걷다가,
문득 올림픽과 월드컵 같은 국가대항 운동경기가 민족주의를 양산하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하나
킹콩을 들다를 보면서,
그래,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은 중요하지만
역도같은 운동들에 왜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모르겠다.
역도, 라는 것은 몸에 굉장히 해로운 운동인데
왜 그 역도를 해야 할까?
가난한 사람들이, 다른건 할 거 없으니까 살찌우고 무식하게 운동해서
자신의 건강과 삶을 저당잡히고 그렇게라도 돈을 벌어야 하나?
솔직히 재미도 없는데
우리나라 선수들이 나오기때문에 봐줘야 하나?

육상이나 격투기 대부분의 운동에
나는 사실 호감이 없다.
그걸 왜 하나
라는 짧은 생각뿐

이것도 누가 날 붙잡고 잘 이해시켜줬으면 좋겠다.

역도가 재미있으신분?
죄송합니다.

# 고민.3
부동산


내가 돈이 아무리 많아도 내가 살지 않을 거면 집을 안살거란 결심을 했다(내가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대한민국에 집수요과 공급은 거의 비슷, 오히려 공급이 약간 더 많음
쉽게 말해 모든 사람이 다 한채씩 집을 가지면 집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집이 좀 남는다는 소리
우리나라에서 가장 집이 많은 사람이 1083채, 상위 100명이 15000채를 갖고 있다고 한다.
한채에 네명씩만 쳐도 상위 백명이 자기가 살집만 빼놓고 처분하면 6만명의 집없는 사람이 집을 갖게 된다.

아직 부동산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확실히 모르겠지만
인간 생활에 가장 기본이라는 의,식,주 만큼은 특정인들이 독점하거나 해선 안되고 모든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만큼 공급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만큼 돈이 많더라도 투자대상으로 집을 사는 것은 나는 죄악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내 친구나 친척 중에 집으로 재테크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불편할지도 모르겠지만
나의 생각은 변합없다.
옛날처럼 아무데다가 초가집 하나도 짓지도 못하게 하면서
한정된 집을 돈많다고 무작정 산다....

돈많으면 저축하든가, 노력하지만 자본없는 사람한테 투자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내가 집을 팔아도 집없는 사람들은 어차피 집못산다고?
맞는 소리긴 하지.
수만명, 아니 수십만명의 욕심이 모여서 집값을 올리는 거니까.
그렇다 해도 내가 집을 필요없이 여러채 사는 것은 난 범죄라고 본다.
사법적인 범죄가 아니라 도덕적인 범죄.

이러는 난 고시원에 산다. 후훗



고민들, 내가 확실하게 관심을 갖고 있지도 않고, 아직 파고들 계획도 없는
그냥 길가다 생각나는 잡다구리한 고민들이다.
고민이라기 보다 편견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그냥 그런거 있잖아
이옷을 입을까 저옷을 입을까
오늘 저녁엔 뭘 먹을까

그런 일상적인 고민들....


덧글

  • 지소낭자 2009/09/07 22:07 # 답글

    싸이 블로그에 쓴 덧글에 더해서.
    1. 이성보다는 감성이 접근하기 쉬우니, 군중 심리가 그쪽으로 쏠려가는 게 아닐까. 독도는 내가 알기로는 한/일 협정 당시 독도까지는 대한민국에 포함된다고 정한 걸로 아는데 일본 측에서는 확실하지 않은 역사를 가지고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니까. 난 동해가 세계 지도에 'East Sea'로 표기되야 한다는 생각은 안 하지만,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가 맞다고 생각해.

    2. 세계화 시대에선 국가 위신이 곧 그 나라의 신용도고, 이는 그 나라의 모든 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 생각해. 이를테면 똑같은 품질의 물건을 산다면 아무래도 좀 더 '신뢰'가 가는 나라의 물건을 사지 않겠어? 위신이란 건 나라의 이미지와도 같다고 봐. 그동안은 군사력/경제력이 우선했다면 지금은 예술/문화/스포츠 등 다양한 방면이 있으니까. 가면 갈수록 이미 선진국에 진입한 나라들의 지위는 견고해지니 그 안에 끼어든다는게 쉽지 않잖아? 아예 막혀버리기 전에 선진국 대열로 진입하는 편이 우리나라로서는 좋겠지.

    3. 우리나라에서만 문제가 되는 건 근대사에서의 급격한 민주화 과정과 연관이 있다고 봐. 유럽, 특히 프랑스 같은 경우 민주주의는 혁명을 통해서 얻어진 권리인 반면에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미 군정에 의해 도입된 경우지. 자본주의도 같이 들어왔고. 따라서 우리나라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 이해가 부족해. 상류층 몇몇의 욕심을 채우고자 자본주의 사회에서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방책(복지제도 등)은 없이 성급하게 자본주의를 밀어붙였으니까. 그 피해는 자본주의라는 개념 자체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거고. 집 문제는 곧 토지 등의 부동산 문제인데, 일제 강점기가 끝난 이후 일본인 소유의 땅을 국가에서 다시 돌려주는 과정에서 많은 비리와 착오가 발생했고, 거기서부터 사실 지금 토지 투기 열풍이 시작됐다고 생각해.
  • 지소낭자 2009/09/07 22:13 # 답글

    사실 가벼운 고민이라지만, 여기에 답하려면 너무 많은 걸 고려해야 하니 내 짧은 지식으로는 이정도밖에 답변을 못하겠다...ㅋ 생각이 모여 토론하다 보면 답이 좀 나오지 않을까?
  • 젊은노인 2009/09/08 11:40 # 답글

    답이 잘 없지, 적어도 아직 나에게는.

    그래서 아직은 그냥 고민이지. 주장은 없고.

    단편들이라 너저분하고 흐리멍텅해..ㅋㅋ 내가 쓴 고민을 다시 읽어보니 굉장히 공격적이고 거치네

    아무도 안오는 블로그라 남의식을 안했던 모양이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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