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풍경들 by 다름과틀림

고종석의 <국어의 풍경들>(문학과 지성사. 1999)는 참 좋은 책이다. 매 순간 내가 쓰고 있고, 뱉고 있고, 또 타자로 치는 말임에도 내가 잘 모르고 구질구질하게 사용했던 말들을 깨끗하게 씻어주는 느낌이다. 마치 양치질을 하듯이, 샤워를 하듯이, 소나기가 내리듯이 무언가 시원하게 가셔지는 느낌은 상쾌하다.


오늘도 바람이 산들산들 부는 집 근처 놀이터 옆 벤치에 앉아서 서서히 가을냄새를 풍기는 바람을 느끼며, 또 활기차게 뛰노는 아이들의 생동을 느끼며 국어의 풍경들을 한장한장 넘겼다. 아, 상쾌해.


이 책은 중,고등학생들에게 특히 추천해주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 (아직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 기억으로는) 중학교에 들어가서 처음 배우는 '표준어와 표준발음'부분을 보다 재밌게, 쉽게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많은 책을 읽기 전에, 또 많은 글을 쓰기전에 이 책을 읽는다면 보다 정확하고 풍요로운 읽기, 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이다. 그렇다고 이 책의 내용이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이 다 알만한 내용이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내 소양이 부족해서인지 몰라도 아는 내용이 많지 않다. 그래서 재밌고 그래서 부끄럽다. 아, 조금 어릴때 이런 책을 읽었다면.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이 책을 지금 읽어서 얼마나 좋은가. 그런 책이다. 이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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