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우연, 다양한 획일. by 다름과틀림

도시의 우연, 다양한 획일.

붐비는 저녁시간 지하철 2호선을 탔네

여지없이 서있는 내 앞의 앉아있는 한 줄은 그야말로 다양했네

까만와이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있는 안경낀 아저씨는 노트북을

살구색 티셔츠에 청반바지를 입고 있는 아주머니는 책을

파란색 티셔츠에 베이지 반바지를 입은 청년은 닌텐도 게임을

분홍빈폴난방 검정바지를 입은 학생은 피엠피로 동영상을

노랗게 물들인 머리, 보라줄무늬티에 빨간 스커트  아가씨는  핸드폰 게임을

까만 생머리, 갈색블라우스 까만바지 입은 여인네는 핸드폰 디엠비를

카키색 잠바와 청바지, 낡은 가방을 든 남잔지 여잔지 구분안가는 어떤 이는 깊은 잠을

한줄에 오롯이 앉아있는 남자셋 여자셋, 그리고 알수없는 한명

같은 지하철, 같은 줄에 앉아있지만 아무도 같은 것을 하고 있지 않았네

우연이 만들어낸 다양한 저마다의 사람들

그러나 그것은 도시가 빚어낸 결국은 같은 사람들이었네

그들은 한결같이 다른 모양새로 지하철을 타고 시간을 갉았네

그것은 같지만 달랐고 다르지만 같았네

난 오늘 도시를 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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