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민족주의는 죄악인가? - 권혁범. 생각의 나무. by 다름과틀림

# 자본주의와 민족주의 

우리 시대에서, 또 한국에서 민족주의가 큰 문제가 되는 이유는
우리 사회 전반의 많은 사회적 문제들에 연관되기 때문이다.
얼핏 보면 별로 연관이 없을 것 같은 문제들에도 민족주의는 깊숙히 연관되어있다.
현재 이명박 정부에 들어서, 또 미국발 금융경제 이후 두드러지는 문제는 자본주의의 문제이다.
헌데, 민족주의라는 것은 굉장히 오래된 생각 같지만 근대 국민국가를 세우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만들어진 분류이다.
그 이전에 존재했던 봉건적 신분제를 넘어선 국가내에서의 평등에 기초하여 누구든지 생산자-소비자가 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그럼으로 인해서 통일된 영역에서 언어나 행정에서 상업이 큰 장애물 없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한것이 민족주의이며
크리스 하먼은 '자본주의 발전의 이데올로기의 일부'라고 표현했다.

결국은 비정규직이라는 문제도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고용 유연화 정도의 떨어짐 - 인건비 상승 - 해외로 공장 떠나감 - 그나마 있던 비정규직 일자리도 줄어듬
이 일련의 과정에서 비정규직의 처우가 열악하더라도 고용유연화를 우선순위에 둘 수 있게 하는 토대는 결국은
민족주의인것이다.

p.60


# 주관적 기준에 의한 객관적 현실(나의 말)
즉, 민족은 많은 논쟁에도 불과하고 객관적 기준이 없으며, 다만 어떤 부류의 사람들이 자신들을 '같은 민족'혹은 '우리 민족'이라고 생각할 때 정확히 그 의미가 드러난다. 민족은 대다수의 주관적 관념에 기초한 의식이고 국가에 의해서 지탱되는 범주다. 그래서 서두에 인용했듯이 민족의 정의는 "매일매일의 국민투표"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것이다.

사람들이 사실에 관계없이 그렇게 믿는다면 그것은 이미 허구가 아니라 실체가 되어버려 일정한 힘을 갖는다. 민족이 허구냐 혹은 실체냐 하는 문제는 박동천이 지적했듯이 사회집단에 대한 "물리주의적 강박"에서 나오는 발상이다.

그것이 만들어진 허구이건 실체가 있는 존재이건 다수의 사람들이 민족귀속의식을 작고 있는 한, 즉 민족주의적 집단/개인 언행이 있는 한 우리는 그것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즉 다수 사람들이 자신을 민족의 '구성원'으로 인식하고 충성심을 보유하는 한 그것이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실체라고 봐도, 반대로 만들어진 개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문제는 '공통된 기원'혹은 공유하는 혈통 및 유전자의 신화에 의거해서 민족을 구성할 때 그것은 가장 배타적이고 동질적인 민족비전을 낳으며 인종주의나 쇼비니즘으로 전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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