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교회 현상. by 다름과틀림

세계에서 가장 큰 10개의 교회중 아홉개가 한국에 있다. 자랑스러운가. 적어도 태어나기 전부터 교회를 봐온 나는 그렇지 않다. 난 대형교회에 대하여 부정적인 입장이다. 때로는 부끄럽기까지 하다. 왜인가?

교회는 내가 아는 한 가장 신자유주의적이다. 그리고 특히 한국의 부모들이 갖고 있는 최대의 단점인 내새끼지상주의를 그대로 반영한다. 부모들은 자식의 안위, 건강, 학업, 재산등을 기도제목 첫번째로 꼽는다. 학교에 가서 휘두르는 치맛바람과 무엇이 다른가? 학교교육에 모자라서 방과후 교육 자율학습, 사교육으로 이어지는 교육열이 교회에서의 신앙경쟁에 그대로 투영된다.

교회는 더이상 비교인들을 전도하지 못한다. 오히려 기독교인은 줄어들고 있다. 필연적으로 교회가 성장하려면 작은 교회들을 짓밟고 성장한다. 그러한 성장에서 살아남은 교회들이 대형교회이다. 대형교회에 가면 시설도 좋고, 말씀도 좋고, 부담도 적고, 교인 관리도 잘된다. 그리고 이런저런 활동도 많이 할 수 있고, 인맥도 넓어진다. 보다 품질 좋은 찬양을 하고, 보다 품질 좋은 설교를 듣고, 보다 품질 좋은 서비스를 받는다. 다니다 보면 자신의 신앙의 품질또한 웰빙이 된다. 당연하다. 이마트가 동네 슈퍼보다 싸고 물건이 좋은건 당연한거 아닌가. 롯데마트가 재래시장보다 이용하기 편리하고 물건도 믿을만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교회가 기업과 다를 바가 없게 되어간다. 목사는 양복을 빼어 입고 세일즈를 한다. 각 가정을 방문하며 고객관리도 하고 여러 큰 행사를 주도하며, 또 참여하며 광고효과를 높인다. 목사는 사업도 잘해야 한다. 영성이 아무리 좋아도 교회 운영이 꽝이면 교회는 망하지 않는가? 유머감각이 있어야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티비 드라마는 물론 개그 프로그램까지 챙겨봐야 한다. 또한 세상일에 대해 말하기 위해 뉴스며 신문도 챙겨봐야 한다. 그런 요건들을 만족하는 목사들이 대형교회의 목사가 된다. 한국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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