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싶은 책 2012 by 젊은노인

안에서 읽을 책들의 리스트. 100여권의 리스트를 만들 생각이다.
일단 만들기 시작하고 수정될 것이며, 몇권은 그 전에 읽을 것이다.

1. <공감의 시대> 제레미 리프킨

리프킨은 <유러피안 드림>, <육식의 종말> 등을 통해 나에게 영향을 줬다. 리프킨의 가장 최근 책인 <공감의 시대>는 비폭력대화센터에 쌓여있는 책이기도 하다. 내 화두이기도 한 공감. 뭣보다 이 책은 너무 두꺼워서 밖에서는 못읽을 것 같다.

2. <한국사 산책> 강준만
한번 쭉 읽고 싶긴 하다. 허나 엄두가 나지 않고 있는데... 이때쯤엔 한번쯤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3. <감시와 처벌>을 비롯한 푸코의 저작들.
푸코는 여기저기서 내가 쫓아가고 있는 다양한 생각들의 사상적 기반이 되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푸코를 독서하기엔 그 양과 무게가 만만치 않다. 예전에 감옥 안에서 감시와 처벌을 읽으면 쏙쏙 들어온다고 했었는데... 규율권력 메카니즘의 한가운데에서 감시와 처벌을 비롯해서 <안전, 영토, 인구>, <광기의 역사>, <성의 역사>, <생명관리정치의 탄생>등을 쭉 따라가며 읽으면 좋을 듯 하다.

4. <젠더 트러블>을 비롯한 쥬디스 버틀러의 책들

페미니즘, 퀴어, 젠더, 푸코 등을 따라가다보면 만날수밖에 없는 책들.


5.13 집사회의 by 젊은노인

맛있는걸 먹어.

1. 소식 공유

2. 낭만집 재정 - 옆집? 등
4월 해결
5월 장투 두명.

3. 소풍 &체육대회
두물머리 손모내기. 일요일에만.
 
일요일 소풍 결정
환희짱, 린

음식은 각집에서 조금씩.

4. 외부강연

5/7 참여연대 들깨, 하루, 유선, 화림, 조조, 크트
5/10 한살림 지음, 유농, 유선, 규섭

교통비.

45000원 지출

6/1 금 대전 시민 아카데미
6/8 마을만들기 청년대회 창원
지음.

5. 재정 상황 설명
공부집: 각집 회계

집별로 월세.

오늘의 독서 by 젊은노인

서경식의 <언어의 감옥에서>가 참 재미있다. 언어라는, 모국어와 모어와 국어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내셔널리즘과 식민주의에 관한 얘기들이 나오는데 하나같이 묵직하고 흥미롭다. 사람이 생긴것 같고 판단하면 안된다고 항상 말하지만 그의 글은 그의 모습만큼이나 묵직하며 진중하고 까끌까끌하다.

서경식의 책을 처음 접한건 <고통과 기억의 연대는 가능한가>였다. 한 기자분이 뜬금없이 서평을 썼는데 봐달라고 내게 부탁하셨고 헐, 뭐지 하면서 봤는데 또 오류를 잡아내서 덕분에 책을 받아서 읽게 됐다. 그 책은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2009년의 나에게 꽤 큰 화두를 던진 책이었던 것 같다. 당신이 믿고 있는 당연한 것을 의심하라는.

이후 서경식은 나의 관심지식인 중 한명이 됐다. 재일 조선인이라는 독특한 포지션에서 내뿜는 여러 일갈들, 또 전쟁없는세상과 병역거부자들에 대해 가지는 그의 애정들.

<소년의 눈물>을 읽으면서 그의 형제들에 대한 막연한 부러움과 그의 감성을 엿봤던 기억도 난다. 그것이 지금 <언어의 감옥에서>라는 얼핏 보면 재미없을 듯한 두터운 책을 뽑아들게 한 힘이리라.

그의 형, 서승과 서준식은 모두 감옥에서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냈다. <언어의 감옥에서>덕분에 서경식도 감옥에서 쓴 책을 내게 된 것인가? 천천히 읽느라 다 읽고 반납할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은 내게 구성주의적 국민으로서의 책임과 내셔널리즘 사이의 틈을 생각해보게 하고 있다.

여러가지 의문이 있지만 나중에 정리하도록 하고 과연 언제부터 우리는 공동체로부터의 책임을 나눠지게 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과 그 책임감은 어떻게 현실에서 실행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남겨두고 이 책을 읽고 그의 다른 책도 살펴봐야겠다.

조선인의 국민화 by 젊은노인

조선반도는 냉전구조하에서 남북으로 분단되었기 때문에 이 '국민화' 과정에 격렬한 폭력이 뒤따랐다. 수만 명의 주민이 학살된 것으로 알려진 1948년 제주도 4.3 사건이나 1950년 조선전쟁 당시 발생한 많은 학살사건이 이 같은 정치폭력을 상징하는 사건이다.

조선인은 식민지 지배기간에는 대일본제국에 의해 일본 국민화의 폭력에 노출되어 있었고 일본지배에서 해방된 뒤에는 분단국가의 반공 이데올로기에 의한 '대한민국 국민화'의 폭력에 노출되어 있었다.

<언어의 감옥에서>, 모어와 모국어의 상극-재일조선인의 언어경험 p.55.

발음 by 젊은노인

1923년 9월에 발생한 관동대지진 때 일본의 보통 주민들이 조선인 대량학살사건을 일으켜 거의 6,000명의 조선인이 희생된다. 이때 일본인 자경단은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일본인인지 조선인인지를 구별하기 위해 "15엔 50전"을 일본어로 발음하게 했다고 전해진다. 조선어에는 머리글자에 울림소리가 없기 때문에 조선인이 "주고엔고줏센"이라고 일본어로 ㅂㄹ음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울림소리 발음 여부가 생사를 가른 것이다.

모어와 모국어의 상극-재일조선인의 언어경험. <언어의 감옥에서> p.49. 서경식, 돌베개


관동대지진 당시 표준어를 말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많은 살해되었다. 너희들도 자칫 오인되어 살해당하는 일이 없도록.

오키나와 소학교에서 교사의 발언.

<폭력의 예감> p.26 도미야마 이치로, 그린비


역사는 다양한 위치와 시각에서 만나서 구성된다. 각기 다른 방향의 길을 타고가다 어느 지점에서 만날때 반가운 느낌, 그러면서도 왠지 모를 엄중한 느낌이 든다.  지금 우리의 역사도 여기 저기서 숱하게 서로의 시각에서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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